Sony A7r2 + SMC Takuma 50mm f 1.4

요즘 생각할 거리도 많아 사진을 영 촬영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몇 장 담았는데 기분도 리프레시되고 좋았다.

(집에서 파일 업로드가 느린 탓에 트위터에 올린 링크로 대신)

내 렌즈 문제인지 몰라도 거리계가 무한대에 가까워지면 조리개든 포커스링이든 잘 안돈다. 그래도 색감도 매력적이고 (위 사진은 리사이즈만) 조리개를 개방해도 계조가 달라지거나 하지 않는다. 어뎁터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피가 좀 커지긴 하지만 일반 SLR 렌즈의 플린지백이 길기 때문에 어쩔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최근 쓰는 카메라/렌즈들

한동안 바빠서 예전에 비해 카메라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최근에야 다시 부지런히 들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부피 큰 카메라는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다.몇 달 지나긴 했지만 sony a7r2를 구입했다. 내가 원하는 사진 색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픽처프로파일을 수정하면 그나마 근접하게 바꿀 수 있었다. 사진을 꺼내면 hue와 red curve만 약간 손보는 정도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렌즈는 m마운트 렌즈 둘, 스크류 마운트 하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Leica Elmarit 28mm 2.8, Voightlander 35mm 1.4 SC, SMC Takuma 50mm 1.4)

35mm 렌즈를 한동안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사진 색에 영향을 많이 준다. 어두운 곳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겠지만 사진이 꽤나 차가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 흑백 촬영할 때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28mm 렌즈를 상대적으로 덜 사용했는데 렌즈 크기가 상대적으로 조금 커서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35mm와는 다르게 상당히 따뜻한 색이라서 최근 얼마간 계속 사용하고 있다.

50mm는 가끔 인물 할 때 사용한다. 부피 때문에 잘 안쓰게 되는 것 같다. 오래된 렌즈답게 독특한 느낌이 있다.

근래 1:1 포맷으로 촬영하고 싶어졌는데 카메라에서 이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다. 다른 온갖 카메라는 다 지원한다고 불평하는 글이 동네 방네 있더라. 그냥 34 격자를 켜서 33 영역만 눈으로 보고 촬영하고 있다.

필름은 한 8개 정도 쌓여있다. 이번 달이 가기 전에 맡겨놓고 와야는데.

Sony A6000 + SMC Takumar 50mm F1.4

오늘 집청소를 하다 빛이 좋아서 몇 장 찍었다. Sony A6000에 M42-E 마운트 어뎁터로 SMC Takumar 50mm F1.4 사용했다. 이 렌즈는 M42 마운트긴 하지만 F1.4 렌즈를 80불 내외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이다. Sony A6000의 크롭 팩터는 1.5이니 환산화각으로 75mm에 해당한다.

오래된 렌즈라서 당연히 수동으로 촬영해야 한다. 수동 촬영에서는 Sony A6000에 Color Peaking을 설정해놓으면 도움이 된다. 다만 확대하지 않은 상태로 Color Peaking을 사용하면 실제로 초점이 맞지 않았는데로 맞은 걸로 표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니 항상 확대해서 초점이 원하는 곳에 위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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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하기 좋은 카메라

겨울에는 두꺼운 옷을 입고 다녀서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면 거추장스럽다. 나는 목에 거는 편이 아니라 항상 한 손에 들고 다니는 편인데 겨울은 추운데다 쇳덩이로 된 카메라를 잡고 있기엔 안팎으로 손이 시렵다. 작은 카메라는 이런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 언제든 주머니에 담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얼른 꺼내서 찍으면 되니까.

요즘 가장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는 28mm 니콘 카메라다. 여전히 뷰파인더는 작아서 익숙해지지 않지만 언제든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좋고 카메라를 끄면 렌즈가 잘 보호되서 들고 다닌다. 빅미니는 워낙에 연약한 카메라인데다 렌즈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을 때마다 죄의식이 생긴다는 점에서 좀 아쉽다. 따로 필터라도 달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런 작은 카메라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닌지.

바쁜 시간이 지나면 덜 바빠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시간을 잘 쪼개서 다시 못보게 될 지 모르는 이 풍경을 열심히 담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지루한데다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잠깐 읽은 글인데 좋은 내용이 많았다. 인용한 부분 외에도 인상 깊은 부분이 많다.

I find the story, the text, mostly boring and condescending, telling me how to look at the photographs rather then letting the photographs do the talking.

사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지루한데다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한 사진보다 사진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

It’s ironic that as photographs have become easier to make and there are more photographers than ever before making more photographs the pictures are worse.

사진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되었고 이전보다 더 많은 사진가가 존재하지만 역설적으로 사진은 더 나빠졌다.

전문은 Opinion: A Disturbing Trend in Photography에서 읽을 수 있다.

적응하기 어려운 SilverFast, 너무 단순해서 아쉬운 Epson Scan

요즘 바빠서 사진을 잘 촬영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2월 여행 다녀온 필름도 스캔하지 않고 지금까지 방치해뒀다가 이제야 책상 위에서 다시 발견했다. 현상을 맡기면서 차라리 스캔까지 해버리는건 어떨까 싶기도 해서 몇 차례 스캔도 맡겼는데 내 나름의 취향이 전혀 반영될 여지가 없어서 불편했다. 추후 수정을 고려할 정도의 크기로 스캔하면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그냥 겸허한 마음으로 직접 스캔하고 있다. 스캔에는 Epson Scan 기본 프로그램과 SilverFast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Epson Scan의 보정 기능은 사실 없다시피 할 정도로 단순한 편이다. 특히 필름에 따라 발색이 다른데 전혀 그런 배려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스캔 파일의 질이 좀 더 좋아지진 않을까 싶어서 스캔 작업에 절대적인 도구라고 얘기하는 SilverFast 8을 이전에 구입했었다.

SilverFast 8는 세세하게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이긴 하지만 상당히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편이고 매번 변경한 설정을 반영해서 다시 스캔하는 방식이라서 정말 사소한 수정에도 한참을 기다려야만 한다. 포토샵이 훨씬 익숙한 툴이니까 최대한 관용도 높은 포맷으로 사진을 스캔하기만 하면 되는데 SilverFast에서 이것저것 만지다보면 스캔 자체에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물론 필름 프로파일을 지원해서 색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사진 색을 직접 만져서 고치는 일은 쉽지 않은데다 포토샵에서는 먼지 지우는 정도만 하고 싶지 색을 만지고 싶진 않다.

결국엔 정말 중요한 사진이 아니면 그냥 Epson Scan 열어서 스캔 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정말 중요한” 사진이 많지 않아서 SilverFast를 거의 실행하지 않게 되었다. 속도나 인터페이스나 모든 작업에 손이 너무 많이 가서 SilverFast를 꺼리고 있지만 여전히 Epson Scan 결과물의 색감은 맘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불편한 동거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

더 빠른 스캐너를 구입하든지 좋은 프로그램을 구입하든지 해야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있는 기능에 감사하기로 했다. 스캔하는 동안 이렇게 글도 쓰고 사진도 정리하고 돌아보고, 좋은 시간을 갖으면 그걸로 좋지 않을까, 그렇게 타협했다. 한 방에 모든 작업이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그럴려면 차라리 디지털로 넘어가는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고…

Jan Juc, Victoria

이 글은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필름 카메라 쓰세요 여러분.

Sony a6000 설정 팁

Melbourne, 2016 by Edward on 500px.com

팁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하지만 소니의 직관성 떨어지는 메뉴를 사용해보면 무엇 하나 찾기가 쉽지 않아서 나중에 초기화하면 설정을 기억해내지 못할까봐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내 설정은 배터리는 오래가게, 촬영 이외의 기능은 다 끔을 테마로 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 기본값이다.

카메라 메뉴

  • 화질: RAW+JPEG. JPEG는 빠른 리뷰용인데 a6000의 기본 보정은 jpeg에만 적용된다. raw는 특별한 경우 아니면 거의 안쓸 것 같기도. 조만간 JPEG만 사용하게 될 것 같다.
  • 드라이브 모드: 단일촬영. 드르르 찍다보면 정작 필요한 순간이 안찍힐 가능성이 높다.
  • 초점 모드: 단일 촬영 AF. 포커싱 계속 하다보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안찍힌다.
  • 초점 영역: 와이드. AF를 사용하게 될 때 더 빠르게 잡힌다. 주 피사체 레이어가 복잡하다면 별로 추천 안함.
  • AF 보조광: 끔. 개인적인 취향.
  • AF 구동 속도: 표준. 저속으로 하면 배터리 길어진다는데 그냥 표준.
  • AF 추적 감도: 표준
  • ISO: 400, 셔터 속도 안나올 때는 800, 1600까지 올림
  • 측광 모드: 다중
  • 화이트 밸런스: 자동. A-B: A2, G-M: G1으로 조정. 색이 너무 눅눅해서 약간 색 넣었음.
  • DRO/자동 HDR: D레인지 최적화: Lv2, 다이나믹 레인지를 보정해주는 기능인데 따로 컴퓨터에서 보정 안하는게 편해서 2를 기본값으로 넣고 사용하고 있음. 마음에 드는 기능 중 하나.
  • 마이스타일: 표준, 명조 0, 계조 +1, 샤픈 +2, 색이 좀 약해서 계조 올리고 킷렌즈 선예도가 낮은 편이라 샤픈을 추가함.
  • 장시간 노출 NR: 끔
  • 고감도 ISO NR: 끔. ISO 100 놓고 찍어도 노이즈 감소 기능이 동작한다. 디테일을 전부 뭉개버려서 핀 안맞는 사진처럼 만들어버림. 이 옵션 켤꺼면 차라리 흑백으로 촬영.
  • Lock-on AF: 끔. 뭔지 모름.
  • 미소/얼굴 인식: 끔. 카메라가 자동으로 웃음을 인식해서 촬영한다니! 끔.
  • 소프트 스킨 효과: 끔.
  • SteadyShot: 켬. 킷렌즈에 스테디샷 내장되어 있음.
  • 색 공간: AdobeRGB. 개인 취향.
  • 자동 저속 셔터: 끔
  • 오디오 녹음: 켬
  • 바람 소리 감소: 끔

설정 메뉴

  • 제브라 패턴: 끔. 아직까지 제브라 패턴 나타나는 경우 없었음
  • MF 도우미: 켬. 수동으로 전환해서 포커스 조절하면 화면 확대해주는데 나름 편리
  • 초점 확대 시간: 2초
  • 눈금 표시: 끔. 컴포지션은 스스로.
  • 자동 리뷰: 끔. 리뷰는 집에 와서.
  • DISP 버튼: 기본값
  • 피킹 레벨: 저
  • 피킹 색상: 흰색, 그런데 아무래도 프로그램 방식이라서 그런지 피킹 표시는 되어도 초점 안맞는 상황일 때가 잦음.
  • 노출 설정 가이드: 켬
  • LiveView 표시: 설정효과 켬
  • 연속 AF 영역 표시: 끔
  • 사전-AF: 켬
  • Finder/Monitor: 자동 빼고. 자동으로 하면 베터리가 죽죽 나감. 버그인지 끈 상태에서도 센서가 동작한다고.
  • 렌즈 없이 촬영: 가능. 수동 렌즈 사용 시 필요.
  • 반셔터 시 AF: 켬
  • 반셔터 시 AEL: 자동
  • e-프론트 커튼 셔터: 끔. 후지의 전자셔터 기능인데 움직이는 피사체가 왜곡되는 문제.
  • 노출 보정 설정: 주변광+플래시
  • 브래킷 순서: 0 – +
  • 기능 메뉴 설정: 기본값
  • 사용자 정의 키 설정
    • AEL 버튼 기능: 마이 스타일. 흑백 촬영하게 될 때 쓰려고… 아직 한번도 안써봄.
    • 사용자 지정 버튼 1: 초점 모드. 과초점거리 촬영을 자주 해서 MF로 전환하는 경우가 잦아 여기에 지정
    • 사용자 지정 버튼 2: 피킹 레벨. 피킹 범위가 너무 좁을 때 조절
    • 중앙 버튼 기능: 플래시 모드
    • 왼쪽 버튼 기능: 드라이브 모드
    • 오른쪽 버튼 기능: ISO
    • 아래쪽 버튼: 노출 보정
  • 다이얼/휠 설정: 조리개, 셔터. 조리개 우선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그에 조리개를 설정.
  • 다이얼/휠 Ev 보정: 끔
  • Movie 버튼: 동영상 모드 전용. 이거 그냥 놨다가 우연히 눌릴 때가 종종 있음
  • 다이얼/휠 잠금: 잠금 해제

와이파이 메뉴

  • 비행기 모드: 켬

그 외 설정

  • 모니터 밝기: 수동 -2
  • 뷰파인더 밝기: 자동

특히 촬영할 때 과초점거리(hyperfocal distance)로 자주 촬영하기 때문에 MF로 전환해놓고 F8-16에 놓은 상태로 자주 사용한다. 킷렌즈가 완전 전자식에 AF, 스테디샷까지 지원해서 그런지 배터리를 상당히 빨리 소모하는 느낌이다. 포커스 탭 있는 렌즈를 사용하고 싶은데 APS-C 에서 환산 28mm 렌즈 중에 포커스 탭 있는 후보를 찾으려니 차라리 FF로 가는게 낫겠구나 싶을 정도라서 그냥 킷렌즈에 만족하고 부지런히 쓰기로 했다. 좀 더 사용해보고 적응기 같은걸 써봐야겠다.

Sony a6000 구입

카메라 다 정리하고 회사 업무용 겸으로 Sony A6000 을 구입했다. 소니 카메라는 한번도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고 플랜지 백(flange back)이 짧아 어뎁터를 이용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물망에 올랐다. 때마침 20% 할인을 하고 있어서 600불 정도에 킷 렌즈와 함께 구입하게 되었다.

회사일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하는 일도 많은 상황에 배송이 와서 당장에 밖에 나가 테스트를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집 앞에서 몇 장 찍어보고 집에서 몇 장 찍어본 수준이지만 (역시나)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X100T처럼 셔터를 눌러도 이상한 메커니즘으로 동작해서 답답하게 만들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서 엄청 개선된 듯한 기분이 든다.

킷렌즈로는 카메라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인상을 받았다. 주변부도 상당히 흐릿한데다 렌즈 자체가 엄청 차가운 색상을 뽑는 느낌이다. 저조도라서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밝은 날에 나가서 사용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AF는 정말 빠르다.

28mm Elmarit을 사용했을 때는 색상이 확연히 따뜻한 편이다. 렌즈 화각이 28mm라서 38mm 환산으로 42mm 정도 되는데 흔히 보기 힘든 화각이다. 그나마 근접하다면 캐논 40mm 팬케익이나 Rollei 35의 40mm 화각이랑 근접한데 2mm가 얼마나 다를지는 사실 감이 잘 안온다.

이 카메라로 환산 28mm 화각을 만들고 옵티컬 뷰파인더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APS-C에서 18.5mm가 28mm에 해당한다. 18mm 렌즈는 저렴한게 보이지 않고 그나마 옵션이 Sigma 19mm 렌즈인데 킷렌즈로 19mm에 맞춰놓고 옵티컬 뷰파인더와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귀퉁이가 많이 잘려서 고민이 된다. 옵티컬 뷰파인더가 프레임 모서리의 프레이밍 자체가 어려운 편이긴 하지만 한동안은 그냥 28mm를 사용해보려고 한다.

DRO는 얼마나 괜찮을까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노이즈가 많은 편이라서 조금 꺼려진다. 밝기가 조절된 암부 영역에서 좋게 보면 grain과 같은 패턴이 나타나는데 좀 지저분하게 보이는 편이다. RAW로 촬영해서 일일이 편집하기 귀찮은데 일단은 DRO를 기본으로 사용해서 친해져보기로 했다. 이 기능은 적정 노출 미만으로 촬영해서 소프트웨어로 처리해 암부를 살려주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RAW로의 촬영과는 많이 다른 접근이긴 한데 일단 귀찮은 일을 덜어주는 편이니까. 어두울 때 촬영한다면 DRO는 끄고 사용해야 할 것 같다. 흑백에서는 그 패턴이 나름 흑백 필름과 같은 grain을 만들어줘서 이걸 장점이라고 해야 할 지.

짧게 사용해본 결과는 이 정도다. 후속 기종이 나와서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는데 하나 장만하기 좋은 시기라 생각한다.

FP-100C 필름 생산 중단에 대한 서명 운동

후지필름에서 FP-100C 생산을 중단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얼마 전에 접했는데 바로 청원이 진행되고 있었다. 웹으로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으니 누구든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함께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아래는 웹사이트에 게시된 청원 목표를 번역했다.


Andy Warhol과 Patti Smith,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가가 좋아했던 52년 전통의 폴라로이드 필어파트 포맷의 미래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 생산하는 마지막 필름인 후지필름의 FP-100C가 2016년 2월 말에 생산을 중단한다는 공지에 세계 수많은 팬들은 경악했습니다.

savepackfilm.net와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타입 100 포맷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후지와의 조율점을 찾고 있습니다. 후지의 전략적 비지니스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 필름을 서드파티로 소량이나마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장비를 이전 받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후지필름이 연간 수백만 팩의 FP-100C를 판매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스타트업 회사에서는 지속 가능한 비지니스라고 믿고 있습니다.

팩필름 애호가분들, 또는 미학과 사진에 대해 간단히 관심을 갖고 있거나 사진에 관심이 있고 아름다운 필름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들에게 요청합니다. 이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뉴스레터에 가입하고, 청원에 참여하고, #savepackfilm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ikon AF LiteTouch 사용기

한동안 BigMINI를 daily 카메라로 사용했다. 크지도 않고 색도 그렇게 눈에 띄는 색이 아니라서 항상 들고다녔는데 몇가지 불편함이 있었다. 먼저 빅미니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렌즈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구조인데 물론 필터가 내장되어 렌즈를 보호하긴 하지만 필터가 교체형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주머니에 넣기에는 찝찝함이 있다. 꺼내다가 손가락이 닿아 지문이라도 남을까 걱정하게 되는데 이게 가장 큰 불편함이었다. 그리고 35mm 화각이라서 아무래도 메인 카메라와의 화각을 맞춰 일관성을 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28mm 렌즈를 탑재한 컴팩트 카메라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Nikon AF LiteTouch를 구입하게 되었다.

Nikon LiteTouch AF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여자친구가 여행 올 때 들고 와서 여행 내내 사진을 담고 지금까지 늘 주머니에 넣어 일상 카메라로 사용하고 있다. 20불도 안되는 돈으로 구입했는데 아쉽게도 플래시가 고장난 상태였다. 그래도 빛샘이나 사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사용하며 장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사양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생략했다.

컴팩트 카메라에서 흔히 찾기 힘든 광각 렌즈 28mm를 탑재하고 있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도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담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특정 구도를 제외하고는 왜곡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장점은 카메라 전원을 껐을 때 렌즈 셔터가 내려와 렌즈 손상을 방지한다. 사실 이게 일반적인데 빅미니가 좀 특이한 케이스인 것 같다.

카메라 크기가 아주 작다. 이전 Ricoh GR도 크기가 작아 주머니에 담고 다니기 적당했는데 GR보다 더 작고 손에 딱 맞는 느낌이다. 어디에 넣어도 부담이 없다. 다만 플라스틱이라 주머니에 넣은 채로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타이머도 2가지 시간을 제공하고 강제 발광, 자동 발광 등 몇 몇 플래시 옵션도 제공한다. 플래시는 동작하지 않아 아쉽게도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했다. 파노라마 전환 스위치도 있는데 파노라마로 전환하면 뷰파인더에 표시된 파노라마 선으로 크롭되어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

껐다가 켜면 설정이 없어지는 것은 그 시대 카메라 대부분 그랬으니 큰 문제가 없는데 켜놓은 상태에서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종료된다. 꺼진 줄 모르고 셔터 눌렀다가 사진을 못찍은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를 꼽으면 바로 뷰파인더 부분이다. 뷰파인더가 너무 작다. 뷰파인더가 너무 작은 데다 파인더를 보는 각도에 따라 안보이는 범위가 있어서 급하게 카메라를 들어 뷰파인더를 보면 화면이 아예 안보일 때가 잦다. 이 뷰파인더가 카메라에서 유일하게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RF 카메라보다 더 작은 포켓 크기의 P&S 카메라를 사용을 하는데 익숙해져서 더 작은 카메라를 계속 찾게 된다. 한동안은 이 니콘 카메라와 함께 지내게 될 것 같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한지 꽤 오래되었다. 뷰파인더가 작은 문제가 자꾸 잔잔한 답답함을 남겨줘서 요즘은 드문드문 사용하고 있다. 사소한 불편함이 사진을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 종종 있다.